환호 속 아쉬움 ‘공연장 안을 가득 매운 끊이지 않는 박수소리’
8월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주관악제 개막공연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일찍부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오후 6시 20분부터 시작된 목관 6중주 앙상블 템페라의 식전공연으로 개막공연에 열기가 더욱더 뜨거워졌다.
식전공연으로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진 가운데 제주연합 윈드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공연장 가득 울려 퍼지면서 개막공연에 첫 시작을 알렸다. 전통적이고 소박한 느낌에 제주민요 ‘너영나영‘이 톰 다보렌 지휘 아래, 관악기가 더해지면서 웅장함과 경건함 또한 더해졌다. 공연장 안을 가득 매운 제주민요의 색다른 모습에 관객들 모두 귀를 기울였다.
이어서 유포니움과 관악단을 위한 ‘의례’ 곡을 연주했다. 유포니움 연주가 스티븐 미드는 영국 로열 노던 오브 뮤직 칼리지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겸 악기컨설턴트로써 현재 제주국제관악제의 예술 감독을 맡고 있다. 예술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스티븐 미드의 연주에 우리 모두 유포니움에 깊고 아름다운 소리에 흠뻑 빠져있었다.
모든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호른니스트 펠릭스 클리저(27,독일)는 태어나보니 두 팔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장애를 딛고 4살 때부터 호른을 시작하여 열일곱 살에 하노버국립음대의 입학한 뛰어난 인재이다.
2018년 제주국제관악제 참가 차 제주를 찾은 그는 두 팔이 없어 입과 발만을 이용하여 호른에 아름다운 소리를 선사하며, 누구보다 호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줬다. 장애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을 펠릭스 클리저에게 우리 모두가 박수를 보낸다.
관객들에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으며 앙코르 곡까지 마무리한 펠릭스 클리저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한국인 최초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선우예권의 연주가 관객들에 귀를 사로잡았다. 마치 건반 위를 날아다니는 것처럼 빠른 손가락 동작과 강열한 연주에 관객들 모두 입을 벌리며 놀라워했다. 조지 거쉬의 ‘랩소디 인 블루’ 그 후 앙코르 곡까지 현란한 손놀림이 돋보였던 무대였다.
아쉬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해준 제주도립 서귀포 연합합창단에 하모니가 가득 울려 퍼지면서 우리 마음속에도 감동의 울림이 퍼져나갔다. 제주국제관악제가 연주자들과 관객들에게도 잊지 못해 다시 찾을 수 있는 좋은 추억이길 바란다.
제주국제관악제 청소년 기자단 Windy 2기 김민주 제주국제관악제 청소년기자단 대학생멘토 김홍준 |